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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회복'윤석영,QPR 주전? 기회가 왔다

'폭풍 왼발'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의 컴백이 임박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1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윤석영의 몸상태를 언급했다. 윤석영은 지난해 말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리그 종료 직후 출전한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직전 훈련중 동료과 부딪치며 왼발목을 다쳤다. 귀국 후 한달 넘게 칩거하며 재활에만 전념했다. 프리시즌 레드냅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왼발목 부상이 재발하며 1달반 넘게 치료와 재활에 힘써왔다. 레드냅 감독은 조이 바튼 등의 공격수들의 컨디션을 설명하던 중 "윤석영도 몸상태가 좋아졌다"는 말로 출전을 시사했다.

포지션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시즌 직전 '레드냅 애제자' 아수 에코토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졌던 지난해에 비해 상황은 한결 나아졌다. 시즌 직전 리버풀에서 영입했던 1993년생 잭 로빈슨은 8월말 챔피언십 허더스필드으로 임대갔다. 레드냅 감독은 센터백 힐과 트라오레를 번갈아 왼쪽에 세우고 있지만, 맨시티전에서 0대4로 대패하는 등 개막후 4경기에서 9실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적을 시사해온 트라오레에 대한 신임이 두텁지 않은 만큼, 윤석영이 자신의 경기력을 쏟아낼 경우 주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QPR은 올시즌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하다. 개막전 헐시티에게 0대1로 패했고, 토트넘과의 홈 개막전에서 0대4로 무너졌다. 선덜랜드와의 홈경기(1대0 승)에서 첫승을 거뒀지만, 15일 맨유 원정에서 또다시 0대4로 무너졌다. 4경기에서 고작 1골에 그쳤고, 무려 9골을 내주는 부진을 보였다. 공격진의 골 기근도 그렇지만, 수비라인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레프트백 포지션은 레드냅 감독의 고민이자 숙제였다. 레드냅 감독이 윤석영의 복귀를 시사한 이유다. 윤석영은 최근 21세 이하 팀 경기에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거로 QPR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의 강등으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런던 생활 1년반 동안 희망과 절망이 수시로 교차했다. 또다시 희망이 찾아오고 있다. 윤석영의 '프리미어리그 지각 데뷔전' 20일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 출전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