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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질' 영국인 기자 시리아서 두번째 피랍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한 영국 프리랜서 사진기자 존 캔틀리(43)는 시리아에서 두번째로 납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2012년 7월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가다가 국경에서 3㎞ 떨어진 곳에서 네덜란드인 동료와 함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게 납치됐다.
캔틀리는 피랍 다음날 맨발에 수갑을 찬 채 탈출하려다가 런던 남부 억양을 쓰는 젊은 영국인 지하디스트가 쏜 총에 팔을 맞았다.
그는 며칠 뒤 온건한 반군으로 알려진 '자유시리아군'에 구조됐다.
하지만 4개월 뒤인 11월 다시 시리아로 들어갔다가 지난달 처형 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함께 IS에 붙잡혔다.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가 이번에 동영상에 등장함으로써 생존이 확인됐다. 문제의 동영상이 언제 찍혔는지는 불명확하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캔틀리는 오토바이 경주 담당으로 20대 초반 기자생활을 시작해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1년 리비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의 붕괴 등을 취재했다.
취재하느라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위험 지역에서 머문 적이 많다.
그는 AFP는 물론 선데이타임스, 선데이텔레그래프 등과 일했다.
mih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