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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전 앞둔 수원, 안팎으로 첩첩산중

수원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3일 부산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안팎으로 어려움이 겹쳤다.

일단 부상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30일 열린 경남과의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민상기와 정대세가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 확실한 것은 부산전에는 둘 다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다.

민상기의 부상이 뼈아프다. 현재 수원은 측면 풀백 두 자리가 불안하다. 8월 17일 전남과의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풀백 최재수가 거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연맹 상벌위원회는 최재수에게 출전정지 3경기 및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전정지와 추가 출전정지 3경기를 합쳐 도합 5경기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번 부산전은 최재수의 출전이 금지된 5경기중 세번째 경기다.

서정원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최재수의 공백을 메웠다. 성남과의 22라운드 경기에서는 홍 철을 왼쪽에 세웠다. 오른쪽에는 신세계가 섰다. 양 쪽 측면 모두 기대 이하였다. 경남전에서는 홍 철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민상기를 왼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민상기가 다치면서 왼쪽 홍 철, 오른쪽 신세계 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불안한 조합이다.

정대세의 부상 여파도 크다. 현재 수원의 최전방 원톱에는 로저 하나 만이 남았다. 로저는 골결정력은 있지만 활동량이나 수비 가담 능력에서 다소 떨어진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수원으로서는 로저와 염기훈 투톱으로의 전술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프런트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날씨 때문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수원에는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다. 실제로 비가 내린다면 수원은 '4연속 우천 홈경기'라는 불운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평일 저녁 비는 흥행에 치명적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평일 우천 경기였던 2013년 9월 11일 부산전에서는 7406명의 관중만이 자리를 지켰다. 최근 5차례 평일 경기 평균 관중 1만5645명의 반도 안된다.

현재 수원은 경기당 평균 2만164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흥행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1경기에 22만1799명이 들어왔다. 2위는 '라이벌' FC서울로 경기당 1만7481명이다. 12경기에서 20만9773명을 유치했다. 수원의 우세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전에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들어온다면 서울에게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수원 관계자는 "비가 오더라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지붕이 있어 관람하기 좋다"면서 많은 팬들이 오기를 바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