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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예능 상차림 '풍성'…'제2의 슈퍼맨' 나올까?

명절 연휴. 새 예능 프로그램을 키워내는 요람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도 어김 없다. 방송 3사의 파일럿 상차림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화려한 음악쇼부터 세대공감 가족 예능과 체험형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다양한 파일럿 먹거리들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당기게 할 전망이다.

최근 명절 특집은 시청자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인 동시에 정규 편성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엄마의 탄생', MBC '나 혼자 산다' 등이 명절 연휴에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정규편성을 따낸 프로그램.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표의 한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BS, 제2의 슈퍼맨을 찾아라

KBS의 추석 연휴 편성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3부작 '나의 결혼 원정기'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스타들의 해외 웨딩 일주를 담은 프로그램. 김국진이 '결혼 멘토'이자 MC로 프로그램을 이끄는 가운데, 노총각 배우 김승수(44), 90년대 인기가수 김원준(43), 배우 박광현(38), KBS 최연소 입사 아나운서 조항리(27)가 결혼 원정을 떠났다. 이들 원정단은 영화 '맘마미아'의 촬영지이자 로맨틱한 여행지로 유명한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일주일간 생활하며 현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고 독특한 그리스식 결혼 문화를 체험했다. 2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 오후 8시 30분에 2, 3부가 방송된다.

'나의 결혼 원정기'와 반대로 '리얼 한국정착기-이방인'은 한국에 온 이방인들의 정착기를 담은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6월 이태원 광장에 상담소를 설치해 성공적인 한국 정착을 꿈꾸는 외국인 100명과 인터뷰를 한 뒤 그 중 3명을 선정해 그들의 한국 생활을 100일간 밀착 취재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이방인의 삶을 경험했던 가수 알렉스가 MC를 맡았다. 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2회는 7일, 3회는 14일에 전파를 탄다. .

'해피투게더' 시즌1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쟁반 노래방'이 이번 추석에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제목은 '쟁반 릴레이송'. '쟁반 노래방'의 원조 MC 신동엽도 이번 파일럿에 합류한다. '쟁반 릴레이송'은 연예인 3명으로 구성된 다섯 개의 팀이 서바이벌로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태진아 임창정 김창렬 박현빈 허각 에일리 케이윌 신용재 홍진영 신보라 출연. 10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MBC, 브랜드 예능+참신한 기획

MBC는 대표 브랜드 예능인 '나는 가수다' 특집을 필두로 기획력이 돋보이는 참신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을 여럿 준비했다. 오랜만에 MBC에 복귀하는 '이경규표 공익 예능'도 눈여겨볼 만하다.

'나는 가수다' 특집은 상암시대 개막과 맞물려 초대형 기획으로 꾸며졌다. 시나위, 김종서, 박기영,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더원. '나는 가수다' 최초의 아이돌 멤버인 씨스타 효린이 무대에 올라 500명의 청중평가단 앞에서 경연을 펼친다. 김성주와 윤민수가 무대 MC를 맡고, 남희석 김신영 조세호가 스튜디오 MC를 맡았다. 출연 가수들은 자신들의 대표곡과 리메이크곡을 선보인다. 3일 오후 8시 상암 MBC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녹화를 갖는다.

'이경규가 간다'의 전통을 잇는 이경규표 공익 예능 '국민고충해결단-부탁해요'는 사람 사이의 갈등과 사회제도로 인해 겪는 소소한 어려움을 해결해 더 밝은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경규와 이덕화 등 MC들이 국민의 민원을 듣고 직접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경규의 MBC 출연은 지난 해 설 연휴에 방송된 파일럿 '내 영혼의 밥상'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당시엔 '나 혼자 산다'에 밀려 정규화에 실패했다. '부탁해요'가 정규 편성된다면 이경규는 2008년 '명랑 히어로' 이후 6년 만에 MBC에 자신의 프로그램을 내걸게 된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스타들이 한 번은 꼭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개인과외를 통해 배우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최소 12살부터 최대 60살까지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스승과 나이 많은 제자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기대를 모은다. 배우 김성령은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성시경에게 과외를 받고, 김희철과 정준하는 중국어 배우기에 나선다. 명배우 송재호는 60살 어린 배우 '빵꾸똥꾸' 진지희에게 인터넷과 SNS를 배울 계획. 스타들의 연기스승으로도 유명한 배우 이재용이 어쿠스틱 기타에 도전한다. 9월 5일과 12일 오후 10시 2회에 걸쳐 방송된다.

▶SBS, 강호동과 김병만 '쌍두마차'

SBS의 추석 예능은 강호동과 김병만 '쌍두마차'가 이끈다. 강호동은 방송 인생 처음으로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열창클럽 썸sing(썸씽)'은 음악과 토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 출연진이 '내 인생의 OST'를 주제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친다. 강호동-최백호, 김정은-악동뮤지션, 박근형-아들 윤상훈, 임창정-박혁권, 임상아-다이나믹듀오가 듀엣을 결성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방송 이후엔 음원을 출시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9일 오후 8시 45분 방송.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은 '주먹쥐고 소림사'를 잇는 '주먹쥐고' 시리즈 2탄 '주먹쥐고 주방장'으로 도전을 이어간다. 중국 무술 최고봉 소림사에 도전해 전통 무술을 체험한 '주먹쥐고 소림사'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방송된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9.7%)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엔 김병만이 소림사 대신 식당 주방에 입성했다. 넓이만 서울 상암동 경기장의 3.5배에 달하며 한꺼번에 5천 명이 식사가 가능한 지구촌 최대 크기의 식당인 호남성의 '서호루'에서 펼쳐지는 요리 도전기다. 김병만, 강인, 헨리, 빅토리아, 육중완은 서호루에서 중국 본토 주방의 요리와 규율을 배우고 요리대결을 펼친다. '주먹쥐고 주방장'의 방송 시각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