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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에 방해, 사람 매달린 밧줄 잘라

건물 외벽 공사를 하던 근로자가 한 소년이 밧줄을 끊으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이른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아파트 건물 외벽에 보안등 설치 작업을 하던 유메이라는 남성이 밧줄이 끊기면서 24m 높이에서 약 40분간 건물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밧줄을 끊은 사람은 다름아닌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10세 소년. 이 소년은 TV 만화를 시청하던 중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방해를 받자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메이씨는 "전동드릴을 이용해 외벽에 구멍을 내던 중 심하게 흔들려 위를 바라보니 한 소년이 칼로 밧줄을 자르고 있었다"며 "아이에게 그만두라고 소리쳤지만 결국 밧줄이 끊겨 건물의 튀어나온 부분을 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매달린지 40분만에 구조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유메이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새 밧줄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소년도 다시는 그런 어이없는 짓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