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남태희 판타스틱 골! 폭풍 돌파에 수비수 '와르르'

'카타르의 메시'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폭풍 돌파에 수비수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남태희(23·레퀴야)의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남태희는 28일 카타르 알 코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알 코르SC와의 2014~2015시즌 카타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0 대승을 견인했다.

전반 43분이었다. 폭발적인 돌파는 득점의 서곡이었다. 하프 서클에 있던 수비수에게 패스를 받은 남태희는 골문과 34m 정도 떨어진 지점부터 돌파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한 뒤에는 헛다리짚기로 두 명의 수비수를 뚫었다. 이후 왼발 슈팅도 반박자 빨랐다. 수비수가 도달하기 전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호골이다.

2011년 12월 프랑스 발랑시엔을 떠나 레퀴야 유니폼을 입은 남태희는 2년여만에 카타르 무대를 정복했다. 지난시즌에는 41경기 출전, 16골을 터뜨렸다. '레퀴야의 태양'으로 떠올랐다.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카타르리그 최고 평점을 기록,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잉글랜드 스완지시티를 이끌었던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레퀴야 지휘봉을 잡게 됐다. 라우드럽 감독은 스완지시티 시절 기성용을 활용했다. 한국 선수의 특성을 잘 안다. 남태희는 측면 공격보다 중앙에서 눈을 뜨고 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등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상승세는 A대표팀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는 9월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A매치 2연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2일 소집 전 마지막 경기에서 가동한 득점포는 자축포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