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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경기8골'첼시 득점1위 '지메시'지소연,인천AG엔 언제?

'지메시' 지소연(23)이 첼시 레이디스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첼시레이디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위트시프파크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선두 버밍엄시티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지소연이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하며 이날 첼시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첼시는 승점 20(6승2무2패) 고지를 밟으며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승점18(5승3무2패)의 리버풀레이디스, 승점17(5승2무1패)의 버밍엄시티를 눌렀다.

지소연은 지난달 17일 아스널전 이후 4경기, 한달여 만에 골맛을 봤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재가동된 골은 의미있다. WSL만 놓고 보면 오기미 유키가 4골, 에니올라 알루코가 3골로 리그 득점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올시즌 리그-컵 대회를 모두 포함한 총득점에서는 지소연이 앞선다. 14경기에서 8호골째다. 리그 득점 1-3위를 넘어, 총득점에서 팀내 최다골을 기록중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에이스 알루코(18경기 7골),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 오기미 (15경기 6골)를 넘어섰다.

지소연은 단지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다. 지소연을 영입한 엠마 헤이스 감독의 말대로 지소연은 메시보다 사비, 스콜스에 가까운, 영민한 멀티플레이어다 . "지소연의 플레이에 대해 '메시'같은 드리블러라기보다 '폴 스콜스, 사비' 같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라고 정의했었다. 강력한 발목 힘과 타고난 재능, 치열한 훈련에서 비롯된 코너킥, 프리킥의 정확도도 웬만한 남자선수들을 능가한다. 버밍엄시티전에서 보여준 2번의 '택배 크로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하위권을 맴돌았던 첼시는 올시즌 영입한 지소연, 오기미, 알루코 삼총사의 맹활약속에 리그 선두로 뛰어오르는 대반전을 이루고 있다.

지소연은 "출전하는 매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것, WSL과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더블'이 목표다. 리그 4경기가 남은 만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같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WSL 1-2위는 여자축구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티켓을 획득한다. 지소연은 '큰물'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 프랑스리그 세계적인 빅클럽들과 함께 뛰는 것을 소망해왔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 사상 최초의 '발롱도르'를 현실로 만드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지소연은 조별리그 예선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덕여호는 14일 밤 8시 태국, 17일 밤 8시 인도, 21일 오후 5시 몰디브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아시안게임은 A매치 캘린더에 명시돼 있지 않아 차출 의무가없다. 내달 4일 리그 아스널 원정전, 6일 리그컵 준결승전, 21일 노스컨트리레이디스 리그 원정, 10월 5일 에버턴레이디스와의 리그 홈경기가 잡혀 있다. 헤이스 감독과 첼시 구단은 리그 우승 경쟁이 첨예한 중요 시점에 '에이스' 지소연의 부상을 우려해 차출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소연은 노스컨트리레이디전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8강, 4강전 2경기를 뛴 후 10월5일 이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