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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개·폐회식 주제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베일을 벗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20여일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개·폐회식 기자 간담회에서 개·폐회식의 주제 및 메이킹 영상, 개회식 공연의 순서와 의미를 소개했다. 총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과 총연출의 장 진 감독이 연출하는 개·폐회식의 주제는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 9월 19일 열리는 개회식의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였다. 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한 개·폐회식은 임 감독과 장 감독을 비롯해 이상봉 이유숙(이상 의상), 김영동 김중우(이상 음악), 한선숙 강옥순(이상 안무), 유재헌(미술), 차은택(영상), 이경우(공식행사) 등 분야별 전문가 9명이 각분야의 연출 감독을 맡았다.

장 감독의 소개로 공개된 개회식 시나리오는 맞이행사→오프닝공연→문화공연→공식행사→서화점화→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부터 대세 아이돌' 엑소(EXO)의 공연으로 시작되는 개회식 오프닝은 '하나됨'을 의미하기 위해 참가국 숫자인 '45'부터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오프닝공연에 이어 열리는 첫 문화 공연은 고 은 시인의 헌시인 '아시아드의 노래' 낭송으로 시작돼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와 지휘자 금난새씨가 919명의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아시아드의 노래'를 이어 받는다. 두 번째 문화 공연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다. 장 감독은 4막으로 이뤄진 두 번째 공연을 통해 아시아에 '인천, 하나된 아시아를 만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1막부터 4막 공연까지 '아주 오래전의 아시아'→'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된 아시아'의 주제가 표현된다. 한류스타인 배우 장동건씨가 스토리텔링을 맡았고, 배우 김수현씨가 영상에 등장해 인천아시안게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화 공연이 종료된 뒤에는 개최국 국기 및 선수단이 입장하는 공식 행사가 열리고 성화 점화로 아시안게임의 시작을 전아시아에 알린다. 막을 올린 아시안게임의 축하 공연에는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와 싸이가 나서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장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은 개최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45개 참가국이 모두 공감하고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첨단 IT기술과 세계적인 한류 스타, 거장이 연출하는 화려한 영상미가 어우러진 개회식 공연의 '히든 카드'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 감독은 "연출을 위해 오프닝에 아껴둔 몇 장면이 있다. 아껴뒀다가 개막식 당일에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성화 최종주자도 조직위원회 안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다. 아주 신선한 분"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경상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입장권 판매 현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권 사무총장은 "개막식 입장 수입으로 150억원, 폐막식으로 100억원, 일반 입장 수입으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개막식 입장권 중 30억원에 해당하는 30%가 판매됐다. 10만원 좌석은 이미 매진됐다"고 밝혔다. 개막식 입장권 가격은 VIP석이 100만원, 프리미엄석이 70만원, 1~3등석이 각각 50만원, 25만원 10만원으로 책정됐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