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5일 휴식의 여파는 타자들의 스윙을 확실히 무디게 만들었다.
KIA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외국인 선발 토마스의 호투와 7회초에 터진 김민우의 2점 홈런을 앞세워 7회초까지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7회말에 토마스가 연속 3안타로 동점을 허용했고, 8회에는 최영필이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박용택에게 역전 결승 우전적시타까지 허용하는 바람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KIA는 선두타자 김민우가 LG 마무리 봉중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또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KIA 벤치는 후속 타자 이성우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어떻게든 동점 주자를 내보내겠다는 계산. 그러나 봉중근이 이를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결국 이성우의 번트 타구는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승부는 여기서 끝이었다. 마지막 대타 박기남은 선 채 삼진을 당했다.
이날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KIA 선동열 감독은 "주말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