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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내전 사망자 19만1천명 이상'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2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3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19만1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리아 내전을 방관하는 국제사회를 비판했다.
필레이 대표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시리아 정부와 4개 단체의 보고서를 기초로 분석작업을 벌여 사망 일자, 장소, 이름 등을 확인하며 중복으로 집계한 사망자를 제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망자수는 지난해 발표보다 두배 이상 많은 19만1천369명이 시리아 내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레이 대표는 "세계 여러 곳에서 무장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시리아 내전과 수백만 민간인들이 겪는 끔찍함에 국제사회가 둔감해지고 있다"면서 "시리아의 살인자, 파괴자들이 '국제사회의 마비'로 더욱 힘을 얻고 대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레이 대표는 특히 "심각한 전쟁범죄와 반 인도주의적 범죄가 자행돼 왔다는 혐의가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는데 실패했다"면서 "각국 정부가 무력충돌과 전쟁 범죄를 중단하고 인간이 빚은 재앙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OHCHR의 이러한 분석은 2012년 3월까지 기록된 시리아 정부 보고서와 시리아 인권 감시, 시리아 통계조사 센터, 시리아 인권 네트워크 등 4개 단체의 통계를 기반으로 삼았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난 곳은 다마스커스로 3만9천393명에 이르렀고, 알레포 3만1천932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통계작업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표한 시리아 내전 관련 사망자 수는 결코 실제 사망자 수가 아니다"면서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5만1천953명의 사망자 통계도 분석에서 제외됐으며, 기초자료인 시리아와 4개 단체의 보고서에도 상당히 많은 사망자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hew@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