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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판정 불만 제기' 박항서 감독에게 700만원 제재금 부과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심판 판정과 관련한 부정적인 언급으로 700만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29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항서 감독에게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클래식 17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결과는 졌지만 나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이런 결과가 만들어졌다. 누군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여기서는 얘기 안하겠다. 알 사람은 알 것이다.(중략)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카드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연맹에 따르면 박 감독은 경기·심판 규정 제 3장 제 36조(인터뷰 실시) 5항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 본 항은 K-리그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 '이를 위반할 시 상벌규정 제 17조 1항을 적용하여 제재를 부과한다'는 규정에 의거 제재금 700만원을 받았다. 이 규정은 2011년 10월 이사회의 결정에 의해 공식 규정으로 자리 잡았다.

박 감독이 제재금 700만원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가중 처벌' 때문이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선수와 감독, 심판과 팬이 상호 존중과 배려를 하지 않으면 올바른 축구 문화를 정착시킬 수 없고, 이는 결국 한국 축구의 퇴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한국 축구의 재도약을 이루자는 결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주도로 Respect(존중)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박 감독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과도한 판정 항의로 인한 퇴장 처분과 상벌위 회부로 인한 징계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초에도 과도한 판정 항의로 인한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또한, 재발시 가중하여 강력 제재하여도 이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음에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재 사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난 4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지나친 판정 항의와 욕설, 경기 재개를 지연시킨 행위로 5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그는 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한 상벌위원회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퇴장으로 인한 출장 정지 2경기 등 총 7경기 동안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밖에 연맹은 포항의 골키퍼 신화용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신화용은 23일 열린 인천전에서 후반 32분 골 에어리어를 벗어난 지점에서 몸을 날려 상대의 슈팅을 팔로 막아냈다. 당시 핸드볼 파울이 적용됐고 그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연맹은 사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미판정 반칙에 대한 사후 징계'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신화용은 8월 3일 열리는 수원전과 6일 열리는 성남전에 출전할 수 없다. K-리그 챌린지의 김오규(강원)와 김동우(안산)에게도 징계가 내려졌다. 김오규는 21일 열린 안양전에서 상대 선수에게 난폭한 행위를 가해 레드 카드를 받았다. 연맹은 2경기 출장 정지 추가 징계와 함께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김동우 역시 23일 열린 부천전에서 경기 종료휴 심판진에게 욕설을 해 퇴장 조치를 받았고, 상벌위를 통해 추가 3경기 출장정지를 부과받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