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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와 정면 승부 선언한 체흐, 첼시의 '고민'

페트르 체흐(32)는 첼시 골문의 아성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한 티보 쿠르투아(22)가 복귀하면서 둘의 주전 경쟁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쿠르투아는 2013~2014시즌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키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년 연속 최소 실점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의 원소속팀은 첼시였다. 그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복귀했다.

체스보다 열살 어린 쿠르투아는 상황 판단, 공중볼 처리, 활동 범위 등에서 체흐에 우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체흐는 첼시에서 10년을 뛰면서 3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각각 한번의 유로파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풍부한 경험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체흐는 최근 쿠르투아가 주전으로 뛰면 이적하겠다고 했다. 하지마 루머라고 일축했다. 체흐는 28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자냐에서 열린 NK올림피아와의 친선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 돼 실점 없이 팀의 2대1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체흐는 이적설을 부인하며 첼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첼시에 있을 것이다. 그것은 확실하다. 첼시에 좋은 골키퍼가 두 명이나 있다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내게 동기부여를 해준다"며 "나와 쿠르투아만의 경쟁이 아니다. 델라치 역시 좋은 골키퍼다"라고 강조했다.

쿠르투아는 첼시 복귀 전 "주전 보장 없이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쿠르투아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찬사를 보내며 그의 마음을 돌렸다.

첼시로선 '행복한 고민'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