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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 빈소, 끊임 없이 이어진 연예계 조문행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동료들이 지켰다.

24일 유채영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가 다 돼 마련된 빈소. 낮 12시를 막 넘긴 시점에 그의 빈소는 아직 쓸쓸한 모습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근조도 도착하지 않았고 조문객의 발길도 시작되지 않았다. 검은 상복을 입은 유족 및 지인들만 몇몇 남아 장례 절차에 대해 의논하고 있을 뿐이었다.

생전 왕성한 연예 활동을 펼쳤던 유채영의 장례식인 만큼 빈소에는 일찌감치 2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그러나 고인을 조용히 보내고자 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출입은 엄격히 통제됐다. 관계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취재진 출입은 통제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고인의 장례식을 평안히 치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흘 내내 고인의 병상을 지켰던 배우 김현주와 24일 오전 병문안을 왔다가 이날 임종을 지킨 박미선 이성미 송은이는 빈소가 차려지는 과정을 지켜본 뒤 잠시 자리를 떴다. 이들은 추후 다시 빈소를 찾기로 했다. 또 최근까지 유채영과 MBC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함께 진행했던 개그맨 김경식과 프로그램 제작진, 친분이 있던 개그맨 정종철, 박준형-김지혜 부부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지혜 채정안도 빈소를 찾았다. 생전 유채영과 절친이었던 정가은 백보람 신봉선 등도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최근까지 유채영과 MBC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함께 진행했던 개그맨 김경식과 프로그램 제작진, 친분이 있던 개그맨 정종철, 박준형-김지혜 부부, 김제동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관계자는 "김경식씨가 이른 아침부터 계속 빈소를 지키며 아내를 떠나 보낸 남편 김주환 씨를 많이 위로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식은 최근까지 유채영과 함께 MBC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해 왔다. 두 사람은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는 명콤비였다. 이밖에 유재석, 김종국, 라미란, 윤기원, 김영철, 홍지민, 김숙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유채영은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던 중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2주 전 상태가 악화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남편과 가족 외에 지난 21일부터 동료 배우 김현주가 줄곧 병실을 지켰고 강수지 송지효 김숙 권진영 등이 병문안을 다녀갔다. 또 24일 오전에는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가 병문안을 왔다 유채영의 임종까지 함께 했다. 장례식은 기독교식 3일장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26일, 장지는 미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