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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수원 앞 차분한 분위기서 하계수양회 진행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하계수양회가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앞은 평화로운 분위기다.
신도들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이나 장남 대균(44)씨 체포소식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차분하게 수양회를 진행했다.
금수원 입구에는 젊은 신도 10여 명이 나와 취재진을 경계하며 출입 차량을 일일이 점검했다.
이들은 하계수양회 참가 신도들 이름과 지역이 적힌 흰색 명찰을 확인한 뒤 금수원 안으로 차량을 안내했다.
파란색 줄이 있어 목에 걸 수 있는 명찰에는 '제46회 하계수양회'라고 적혀 있었다.
입구에 있는 신도들은 안쪽에 있는 신도들과 수시로 무전을 주고받으며 주차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듯했다.
이들은 '경계근무편성표'라는 종이를 플라스틱 파일클리어에 넣어 들고 있었다.
젊은 신도들이 교대로 출입 차량 점검과 입구 경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 신도는 "안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모르겠다"며 "수양회는 아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잘라 말했다.
금수원 출입문 너머 진입로에는 길 따라 '하계수양회'라고 적힌 입간판(세로 2m, 가로 50㎝)이 세워져 있었다.
금수원을 찾는 신도 차량은 간간이 서너대씩 눈에 띄는 게 전부였다.
편도 2차로인 38번 국도에 정체가 전혀 없을 정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신도들은 '성경탐구모임 하계수양회 셔틀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이용해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구원파 조계웅 전 대변인은 "유대균 검거소식에도 신도들은 별다른 동요가 없다"며 "신도들에겐 이날부터 1주일간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수양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히 입장발표를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4개 중대 320여 명을 인근에 배치했다.
구원파 하계수양회는 해외에 거주하는 신도들까지 합쳐 1만여 명이 찾는 연례행사다.
goals@yna.co.kr
yo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