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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AS' 마무리 단계, 후반기 변수될까

8월의 반전을 노린다. K-리그 클래식의 여름 이적 시장이 7월 31일에 마감된다. 이적 시장 종료까지 단 일주일이 남았다. 국제이적동의서(ITC) 신청 역시 31일에 마감된다.

클래식팀들이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며 본격적으로 후반기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11개팀(군팀인 상주 제외) 중 8개팀이 이미 외국인 선수를 바꿨다. 23일 현재 13명의 외국인 선수가 클래식 무대를 떠났고, 7명이 새롭게 가세했다. 외국인 'AS(After Service)'도 마무리 단계다. 전반기에 눈에 띄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없었던 만큼 후반기에는 새롭게 합류한 외인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냐에 따라 순위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를 택한 구단은 울산이다. 울산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하피냐는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까이끼는 중국의 청두로 임대 이적 시켰다. 알미르 역시 챌린지의 강원으로 임대를 보냈다. 외국인 쿼터 빈 자리는 '뉴페이스'로 메웠다. 몬테네그로 대표 출신인 카사를 영입한데 이어 '삼바 듀오' 따르따와 반데르를 합류시켰다.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따르따와, 패싱 능력이 탁월한 반데르를 영입해 스피드와 패싱 플레이를 강화했다. 아시아쿼터 자리는 에데르로 채웠다.

전북은 임대를 통해 선수를 바꿨다. 기대를 모았던 마르코스가 K-리그 무대에 적응에 실패했다. 전북은 마르코스를 브라질 1부리그 바이야로 임대시킨 뒤 아시아 축구를 경험한 공격형 미드필더 비니시우스 리치를 영입했다. 리치는 2011~2012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슬과 알 와하다에서 활약, 아시아 축구에 익숙하다. 빠른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중앙 침투 능력이 좋아 후반기에 물오른 전북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리치가 상대의 밀집 수비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FC서울도 외국인 공격수를 데려왔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하파엘을 정리했고, 성남에서 활약했던 에벨톤을 영입했다. 서울에 입단하기 전 K-리그 통산 64경기 출전, 17골-3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은 에벨톤은 서울 데뷔전부터 화끈한 인상을 남겼다. 19일 열린 제주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 8분만인 후반 44분 골을 터트리며 최용수 서울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에벨톤은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는 서울의 '히든 카드'다.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인천도 '구관'을 택했다. 올시즌 부진했던 주앙 파울로와 니콜리치를 내보내고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7골-2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디오고를 재영입했다. 이밖에 경남은 보산치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에딘을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성남과 부산, 제주는 영입 없이 외국인 선수만 정리했다. 성남은 하밀과 기가를, 부산은 공격수 코마젝을 내보냈다. 성남은 외국인선수 추가 영입 계획이 없다. 제주는 에스티벤을 J-도쿠시마로 이적시키고, 스토키치를 정리했다. 제주는 꾸준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타진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5명과 영입 협상을 벌였지만 여러자기 이유로 마지막에 이적이 무산됐다. 제주는 남은 일주일동안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마지막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역시 외국인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반면 전남과 수원, 포항은 변화가 없다. 포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토종 군단'으로 올시즌을 보내고 있다. 전남과 수원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