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또 다른 길과 만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태극전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H조에 포진한 홍명보호는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와 차례로 격돌한다.
그들을 위한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가 다시 열린다. 키를 잡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으로서는 도전의 연속이다. 홍명보호는 어떤 벽을 넘어야 최초, 최다, 최소의 기록에 등극할까.
▶첫 승 그리고 전승
월드컵은 더 이상 공포가 아니다. 월드컵 첫 승은 한-일월드컵 폴란드와의 1차전(2대0)에서 올렸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경기에서 각각 토고(2대1)와 그리스(2대0)를 무너뜨렸다. 브라질에서 러시아를 잡게 되면 4회 연속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다.
조별리그 최다승은 2승이다. 한-일월드컵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만약 브라질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월드컵 도전 사상 첫 환희다.
▶골, 골, 골…
축구는 골로 말한다. 월드컵 한 경기 최다골은 2골이다. 9차례 나왔다. 3골이 터지면 최초가 된다. 한 경기 골차도 2골이 최고였다.
8차례 월드컵을 누빈 한국은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또 한 대회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선수도 전무했다. 태극전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한 대회 개인 최다골은 2골이었다. 홍명보(1994년) 안정환(2002년) 이정수 이청용(이상 2010년)이 공동으로 최고 기록에 이름이 올라있다. 3골을 터트리면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다.
페널티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할 경우 첫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페널티킥에선 2002년 이을용과 안정환이 기회를 얻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코너킥은 설명이 필요없다. 프리킥은 얘기가 또 다르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을 필두로 지난 대회까지 7회 연속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했다. 브라질에선 8회 연속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도전한다.
▶무실점은…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승점을 챙기게 된다. 득점없이 비기면 승점 1점, 골을 넣으면 3점이다. 무실점도 골만큼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무실점 경기는 5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 조별리그 무실점도 '마의 기록'이다. 조별리그 최소 실점은 2002년의 1실점이었다. 한 대회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면 최소 실점의 반열에 오른다. 2006년 독일월드컵의 4실점(경기당 평균 1.33실점)이 최소 기록이다. 한 대회 경기당 평균 최소 실점은 2002년이었다. 7경기에서 6실점(경기당 0.86실점)을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