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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존심도 구긴 모예스 감독, 에버턴에도 완패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이 마지막 자존심마저 구겼다. 자신이 지휘했던 에버턴에 완패를 당했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21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맨유는 에버턴에 패하며 승점 57점으로 7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은 꿈도 못꿀 순위다. 맨유의 주포인 웨인 루니는 최근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5위만 차지할 수 있다. 다행히 맨시티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해 6위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승계됐다. 그러나 맨유는 6위 토트넘(승점 63)에도 승점 5점차로 뒤져 있다.

반면 승점 3점을 추가한 에버턴은 승점 69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려볼 수 있는 4위 아스널(승점 70)과의 승점차도 단 1점에 불과하다.

맨유에 뼈 아픈 패배였다. 이제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 클럽 대항전 출전을 기회를 엿봐야 한다. 모예스 감독에게도 잊지 못할 패배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을 지휘했다. 그러나 옛 제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전반 28분 베인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43분 미랄라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대2로 패했다.

에버턴 감독 시절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뒤를 이을 명장으로 꼽혔던 모예스 감독이지만 맨유 감독 부임 이후 추락의 연속이다. 올시즌을 아무 소득 없이 마칠 가능성이 높다.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 우승은 물론 클럽대항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