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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까지 3경기. K-리거들 월드컵 꿈 놓칠 수 없다.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선수들의 꿈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K-리거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월드컵 출전은 해외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도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기회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19일과 20일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를 포함해 월드컵 브레이크까지 3경기 남았다. 홍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K-리거들의 전진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이다. 정성룡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A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등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명실상부 확실한 주전이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 2013년 11월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이명주의 로빙슛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다시 잡으려다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 실수를 했다. '정성룡 덩크슛'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그 달 열린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도 깔끔하지 못한 볼처리로 골을 헌납했다. 그 사이 후배 김승규(울산)가 치고 올라왔다. 김승규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최소실점률(0.84점)을 기록했다. A대표팀에서도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쟁은 정성룡을 강하게 했다.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개인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쿼트를 늘렸다. 올 시즌 달라졌다. 리그 9경기에 나서 4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3월 열린 그리스전에 선발로 나서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일 열린 울산 원정경기에서는 김승규가 보는 앞에서 선방쇼를 펼쳤다.

염기훈(수원)도 K-리그에서 불꽃을 태우고 있다. 염기훈은 1월과 2월 A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쓴 맛을 봤다. 1월29일 열린 미국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했지만 45분만에 교체아웃됐다. 자존심이 상했다. K-리그 초반에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들어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다. 이근호(상주)가 대표적이다. 이근호는 올 시즌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부상이 컸다. 이근호는 지난달 6일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무릎부상을 안고 귀국했다. 수술 이야기도 있었다. 5군데의 병원을 다닌 끝에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재활 치료와 훈련을 통해 13일 성남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예전 모습은 아니었다. 20일 경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근호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차례 슈팅에 그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