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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주목하는 일본 야구 선수 6인

요즘 일본 야구는 메이저리그로부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에 이어 뉴욕 양키스가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다나카 마사히로(전 라쿠텐 골든이글스)까지 메이저리그 첫 해에 연착륙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선수는 곧장 빅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게 마치 공식 처럼 입증이 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그들의 현미경으로 일본 선수들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떤 선수들이 MLB의 군침을 자극할까. 일본 언론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6명의 선수를 꼽았다.

첫번째는 다나카의 라이벌이었던 히로시마 카프의 우완 에이스 마에다 겐타(26)다. 여러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 프로야구의 간판 투수다. 다나카에 앞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2010년)을 수상했다.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흔들리는 다나카를 대신해 제 1선발 역할을 했다. 다나카에 비해 체격(키 1m82, 81㎏)은 작지만 제구력과 구위는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마에다를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해외 FA 취득까지 아직 3년이 남았지만 마에다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행을 원하고 있다. 히로시마 구단이 허락하면 바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30)와 가네코 지히로(31)다. 이대호(전 오릭스, 현 소프트뱅크)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진 선수들이다. 우완 정통파인 히라노는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로 던진다. 지난해 31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7세이브로 퍼시픽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히라노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 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네코는 오릭스의 제 1선발 투수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다나카 보다 삼진이 더 많았다. 변화구가 다양하고 제구력이 뛰어나다.

부상 경력이 있어 메이저리그의 4일 등판 일정에 적응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2015시즌이 끝나면 해외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 다음은 요코하마의 불펜 야마구치 šœ(27)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모리후쿠 마사히코(28)다.

야마구치는 차세대 마무리감이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를 연상시킨다. 1m87의 큰 키로 150㎞대의 빠른 공을 뿌린다. 야마구치는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가능성 면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소프트뱅크의 불펜인 모리후쿠는 지난해 WBC 때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좌완이면서 드문 사이드암이다. 또 투구 전에 오른 다리를 한 번 살짝 차주는 특이한 버릇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타입으로 원 포인트 릴리프로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6번째는 야수다. 그동안 일본의 야수가 미국에서 성공한 케이스는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와 마쓰이 히데키(은퇴) 정도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오릭스의 이토이 요시오(33)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이토이는 정확한 타격에 주루 능력까지 갖춘 만능 플레이어다. 지난해 4번 타자 이대호에 앞서 3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최근 스몰볼을 추구하는 경향이라 이토이 같은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국내야구에선 SK 좌완 김광현과 내야수 최 정, 넥센의 강정호 박병호 등이 외국 스카우트들의 체크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