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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마무리? 아웃카운트 5개 안 맡긴다'

"사실 안지만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삼성은 18일 창원 NC전에서 9대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전날보다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류 감독은 전날 임창용의 마무리 등판 상황에 대해 "사실 안지만도 대기하고 있었다. 1아웃이면 안지만, 2아웃이면 임창용이 나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5-2로 앞선 8회말 두번째 투수 백정현이 김종호와 나성범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가 됐다. 삼성 벤치는 NC 4번타자 이호준을 잡기 위해 사이드암 심창민을 등판시켰다. 심창민은 이호준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았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테임즈. 이번엔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차우찬을 등판시켰다.

차우찬은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진 2사 2루. 삼성 벤치는 마무리 임창용을 내보냈다. NC는 대타 권희동을 재차 좌타자인 조영훈으로 교체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 1점을 쫓아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만약 차우찬이 테임즈를 막지 못했다면, 이어지는 우타자들을 막기 위해 안지만이 올라왔을 것이다. 하지만 차우찬이 테임즈를 막으면서 8회 2사가 됐고, 자연히 마무리 임창용이 등판하게 됐다.

류 감독은 마무리투수의 등판 상황을 8회 2사 후로 한정 짓는 모습이다. 그는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마무리를 무리시킬 필요 없다.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이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지난 2004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3787일만에 통산 169세이브째를 올렸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는 3세이브만을 남겨뒀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