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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감독 부산전 지휘 배제, 꿀밤인데 중징계라니…

해프닝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던 박종환 성남 감독의 선수 구타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구단이 징계를 논의 중이다. 성남FC는 16일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박 감독에 대한 최종 징계를 다음 주 초까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구단은 박 감독이 1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벤치에 앉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 감독에게 부산전 지휘를 맡기는 것이 윤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의 선수 구타 루머는 16일 성남-성균관대의 연습경기 이후 퍼졌다. 성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성남은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전반에 부진했던 선수 두 명의 안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한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은 학부모, 팬, 에이전트 등 40여명이었다.

진실은 17일 밝혀졌다. 해프닝으로 끝난 듯했다. 구단은 오후 훈련이 끝난 뒤 두 선수를 불러 사실 진위를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두 선수는 구타 사실을 부인했다. A선수는 "전혀 감독님의 신체접촉이 없었다. 구타가 있었다면 내 얼굴이 이렇게 멀쩡하겠는가. 내가 생각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아 혼이 날 줄 알았다"며 웃었다. B선수는 "한 차례 꿀밤을 맞았을 뿐 주먹에 의한 구타는 없었다"고 말했다. 구타 루머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박 감독은 두 선수에게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구단은 박 감독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꿀밤인데 징계까지 논의되는 것이 다소 어색한 광경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