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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3승-ERA 1.93! SF 타선 완벽 봉쇄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에 설욕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내렸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최다인 112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저스 불펜진이 아슬아슬하게 2대1 승리를 지켜 류현진은 3승(1패)째를 거뒀다. 또한 원정경기 28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집 밖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에겐 설욕전의 기회였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가 늘어난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완벽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1회 출발은 좋았다. 지난 등판과는 달랐다. 류현진은 1번타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3구만에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헌터 펜스에게 2구째 직구를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파블로 산도발을 상대하는 사이, 펜스는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두번째 도루 허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산도발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높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커브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2회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모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든 벨트에게 2구째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브랜든 힉스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는 듯했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평범한 뜬공 타구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곧바로 2루로 송구해 1루주자 벨트를 잡았지만, 집중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류현진은 그레고 블랑코에게 재차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번엔 우익수 키를 넘길 듯한 타구. 푸이그는 뒤로 돈 상태에서 타구를 낚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여 류현진을 도왔다. 푸이그 혼자 2회를 들었다 놨다 했다.

3회에도 한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였던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3구만에 가볍게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1번타자 아레아스는 몸쪽 직구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천적' 펜스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85마일(약 137㎞)짜리 슬라이더가 몸쪽 높게 구사됐고, 타구는 투수 머리 위로 향했다. 류현진은 글러브를 뻗어 타구를 낚아내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유격수 앞 내야안타가 되고 말았다.

또다시 펜스가 출루했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산도발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4구만에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에는 류현진에게 타점 찬스가 왔다. 1사 후 스캇 반 슬라이크가 2루타로 출루했고, 후안 유리베와 팀 페데로위츠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투수 류현진. 류현진은 상대 선발 범가너의 초구 88마일(약 142㎞)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91마일(약 147㎞)짜리 직구 3개에 연달아 헛스윙하며 삼진아웃됐다. 직구 3개가 모두 높았으나 류현진의 배트엔 맞지 않았다. 디 고든마저 삼진으로 물러나 다저스는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4회말 류현진의 첫 탈삼진이 나왔다. 류현진은 4번타자 포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모스에게 던진 6구째 93마일(약 150㎞)짜리 몸쪽 직구가 볼 판정을 받아 첫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에게 흔들림은 없었다. 벨트와 힉스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벨트는 몸쪽 높은 직구를 통해 3구 삼진을 잡았고, 힉스는 바깥쪽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0으로 앞선 5회말, 류현진은 선두타자 블랑코를 5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직구 제구가 높게 형성됐지만, 다행히 타구가 평범한 뜬공이 되고 말았다.

앞선 이닝에서 '더블 스위치'로 교체 투입된 에이르 아드리안자에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직구가 높았다.

또다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류현진은 침착했다. 아리아스와 펜스를 연달아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아리아스에겐 바깥쪽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통했고, 펜스는 몸쪽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엔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첫 삼자범퇴가 나왔다. 선두타자 산도발은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91마일(약 147㎞)짜리 높은 직구에 산도발의 배트가 돌았다. 4번타자 포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로 유격수 앞 땅볼 아웃시켰다.

모스와는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우중간으로 깊게 향한 타구를 중견수 맷 켐프가 잘 잡아내며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6회까지 투구수는 97개, 류현진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벨트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대타 앙헬 파간을 몸쪽 높은 직구로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블랑코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112개였다.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1.93까지 내려갔다. 8회에는 브라이언 윌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윌슨은 제구가 흔들리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포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마무리 켄리 젠슨은 9회 2사 후 1실점했지만,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힘겹게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