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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친김에 NLCS MVP까지 넘본다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할 수 있을까.

5차전까지 진행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는 2승 3패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뒤져 있다. 원정에서 2패를 당하고 돌아온 다저스는 홈에서 2승 1패로 반격에 성공하고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벌어질 6,7차전을 위해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떠났다.

아직은 카디널스가 유리하긴 하지만 다저스의 기세도 만만찮다. 특히 다저스는 5차전에서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내세워 6-4로 승리,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6차전은 클레이튼 커쇼, 7차전은 류현진이 나서는데 카디널스는 올해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3푼8리,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27위일 정도로 약했다. 게다가 커쇼와 류현진 모두 이번 시리즈 자책점이 제로다.

7차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은 이미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 당시 다저스는 2패로 수세에 몰려 있었는데, 류현진은 카디널스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만약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류현진은 웨인라이트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7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다면 MVP도 조심스럽게 기대해볼 수 있다. 시리즈 MVP는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수상하는데 가장 최근에 투수가 받은 건 2009년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월드시리즈를 포함, 그 이외에는 모두 타자들이 수상했다.

그 만큼 투수가 받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류현진의 7차전 호투를 가정하면 자격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3차전에서 상대 에이스와 맞붙어 완승을 따내 시리즈의 흐름 자체를 바꿔놨고, 7차전까지 잡는다면 시리즈를 자신의 손으로 끝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팀 내에 경쟁자를 살펴보자. 투수를 먼저 보면 그레인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선발 출전을 마쳤고, 커쇼는 1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만약 6차전에 커쇼가 승리투수가 된다 하더라도 1승 1패다. 타자는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5차전 홈런 2개 포함 타율 3할5푼3리 2홈런 3타점으로 성적이 좋다.

류현진은 6년 전 한 차례 시리즈 MVP를 수상한 적이 있다. 2007년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출전,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었다. 이후 6년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더 큰 무대에서 MVP 수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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