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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한국 최고선수' 다저스 감독-포수의 믿음

"류현진은 그 나라에서 가장 잘한 선수다". 

LA 다저스 류현진(26)에 대한 의심은 현지 언론의 기우일 뿐이었다. 류현진에 대한 돈 매팅리 감독과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신뢰는 변함 없었다. 7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가진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류현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그에 대한 감독과 포수의 신뢰도 재확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서는 이날 경기 류현진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볼배합이 좋았다. 패스트볼을 원하는 곳으로 던졌고, 슬로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았다. 체인지업도 카운트 싸움에서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였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엘리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엘리스는 "류현진은 색다른 방법을 갖고 있다. 특히 마지막 3~4회 패스트볼 커맨드가 뛰어났다는 게 눈에 띈다. 그는 패스트볼을 홈플레이트 좌우 구석으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믿음도 있었다. 류현진이 현지에 모습을 드러낸 후 끊이지 않는 지적이 있었으니 바로 다음 선발등판까지 휴식일에 불펜피칭을 따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부터 휴식일 불펜피칭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할 생각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서는 이 부분을 탐탁치 않게 본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과 포수의 생각은 달랐다. 매팅리 감독은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갖길 원하지만 류현진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마다 야구를 하는 동안 오랜 시간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류현진도 그 같은 방식으로 성공했다.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이런 문제로 류현진과 싸우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엘리스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류현진은 그 나라에서 최고로 잘 한 선수다. 자신의 능력과 행동에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포수로서 내 생각을 말하면 우리는 그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즌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방식을 존중하고 그가 편히 적응하는데 도움을 두고자 하는 의도다. 

'MLB닷컴'에서는 다저스의 선발 고민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기사를 쓴 A.J 카사벨 기자는 '다저스는 8명의 선발투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저마다 각각의 이유로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 없다. 마이너 옵션이 없기 때문인데 류현진도 선수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마이너행이 가능하다. 다저스가 선발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난 내가 원하는 피칭을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실점을 허용했지만, 내가 원하는 투구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며 투구 내용에 의미를 뒀다. 감독과 주전 포수의 절대적인 믿음 속에 류현진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한국 최고의 투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