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무리뉴 감독의 또 다른 어록 '세상이 멈출 것'

역시 말이라면 이 사람을 따라갈 남자가 없다. 상상하지 못했던 어휘 구사력 그리고 위트까지 넘친다.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이 또 다른 어록을 하나 남기게 됐다. 맨유와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을 하루 앞둔 5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였다. "내일 세상이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멈출 것이다(Tomorrow the world will stop for this tie)." 역시 무리뉴 감독다웠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는 이번 시즌 그 어느때보다도 흐름이 좋다"며 "FA컵 4강에 진출했고 3월 현재 리그 선수다. 지난 몇달 동안 지지도 않았다"고 상대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무리뉴 감독은 "우리도 2013년에 접어들어 경기력이 좋다. 딱 한 번 졌을 뿐이다"라며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에 대해 "16강전이 아닌 결승전처럼 보인다"며 "어느 팀이 웸블리에서 결승전을 가질지 지켜보겠지만 이번 경기만한 매치업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 개인으로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맨유를 만난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2004년 FC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6강전에서 맨유를 만났다. 1차전에서 맨유에 2대1로 승리한 포르투는 2차전 맨유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16강전이 의미하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면서도 "이제는 당시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에 접근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00경기를 넘겼다. 내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