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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클리블랜드 상대로 두 번째 선발 검증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선발 진입을 위한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 오전 5시5분(현지시간 6일 낮 12시5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클리블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의 게임 노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클리블랜드의 오른손 에이스 저스틴 매스터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이날 팀을 나눠 멕시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클리블랜드와 각각 격돌한다.
류현진은 애초 멕시코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결국 클리블랜드를 상대하게 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한 차례라도 더 상대할 수 있게 다저스 구단에서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세 번째 등판이자 선발로서는 두 번째 출격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던져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2일 첫 선발 등판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와의 두 번째 선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보여야 할 필요가 한층 커졌다.
다저스 캠프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이미 확정한 상태다.
베켓은 지난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다저스 코치진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5선발 로테이션에서 남은 자리는 이제 2개다.
류현진으로서는 선발 2자리를 놓고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첫 선발 등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한 류현진에 대해 불펜에서 정규리그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선발 입지가 흔들리는 류현진으로서는 이번 등판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이 상대하는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68승94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무른 약팀이지만 결코 우습게 볼 팀은 아니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로 스위치히터 닉 스위셔와 테이블 세터 마이클 본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중심타자인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카를로스 산타나가 각각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을 대표해 WBC에서 뛰기 위해 라인업에서 빠져 류현진으로서는 한층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