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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관계자들이 뽑은 2012년 핫 키워드 TOP5는?

2012년 임진년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올해는 유독 스캔들과 루머, 사건 사고가 많이 들려온데다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하기도 했었다. 2012년을 마무리하며 사람들의 기억속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이슈는 뭘까? 언론 홍보팀, 매니저 등 가요 관계자 33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핫 키워드 톱5'를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위는 5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4위는 2점, 5위는 1점으로 점수를 책정했고 득표율을 고려해 순위를 산정했다.

▶ 1위 : '국제가수' 싸이, "오빤 강남스타일~"

투표 결과 압도적인 차이로 싸이가 1위를 차지했다. 무려 99.9%가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1위로 꼽았다. 0.1%는 2위에 싸이의 이름을 올렸다. 사실 올해는 '싸이의 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강남스타일'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 차트 2위에 진입했고,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각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저스틴 비버 '베이비 베이비'를 제치고 최대 조회 영상 1위에 등극, 10억 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최다 추천수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됐을 정도다. 이 기세를 몰아 싸이는 MTV 유럽뮤직어워드 베스트 비디오상, 제40회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뉴미디어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BBC,가디언지 등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는 내년 2~3월께 영어와 한국어가 혼재된 신곡을 발표하고 또 한 번 세계 정복에 도전할 생각이다.

▶ 2위 : 아이돌 지니 장르 풍성

올해 가요계에는 아이돌 폭탄이 떨어졌다. 무려 50여 팀이 데뷔를 알렸다. 그럼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팀은 5팀 내외로, '아이돌 암흑기'가 찾아왔다. 대신 솔로 가수들과 인디 가수들이 재조명 받았고, 힐링음악이 떠올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84.8%, 66점)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1.4%가 아이돌의 범람 및 몰락을 지적했고, 21.4%는 솔로 가수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나머지는 나얼 '바람기억'의 롱런을 언급, 힐링음악이 인기를 끌었다는 데 주목했다.

▶ 3위 : 오디션 열풍

63.6%의 관계자(66점)는 오디션 프로그램 및, 버스커버스커 이하이 백아연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들을 올 한해 키워드로 뽑았다. 특히 이중 38%는 버스커버스커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Mnet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인 버스커버스커는 올 한해 '벚꽃엔딩', '여수밤바다', '첫사랑' 등 무려 18곡을 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방송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자작곡 앨범을 발표해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독특한 음악색으로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 4위 : 티아라 사태

티아라 사태는 가요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멤버들의 SNS로 시작된 '왕따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더니 화영이 퇴출됐고,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까지 생겨났다. 한 달이 넘도록 후폭풍이 이어졌고, 결국 멤버들이 자필 편지로 고충을 호소했음에도 오히려 조작논란이 이는 등 신곡 '섹시 러브' 활동에 발목을 잡았다. 절반에 가까운 45.5%의 지지를 받은 이유다. 관계자는 "보이그룹보다 걸그룹 사이에서 왕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티아라 사태 이후 소속사에서도 걸그룹 왕따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 5위 : 아이유 병문안 논란

'국민 여동생' 아이유가 실수로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발칵 뒤집었다. 30.3%의 관계자가 충격을 표했다.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냐는 논란이 시작됐고,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아이유가 아팠을 때 병문안을 온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아이유의 잠옷과 상의를 입지 않은 듯한 은혁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아진요(아이유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대 '아믿사(아이유를 믿는 사람들)'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관계자들은 tvN '응답하라 1997'로 시작된 복고 열풍과, 주연 배우인 정은지 서인국에 호감을 표했다.(18.2%, 13점) 또 원더걸스 선예의 결혼 발표(15.2%, 13점)와 씨스타의 음원 차트 정복(9.1%, 8점)에도 축하를 보냈다.반면 블락비 인터뷰 논란(18.2%, 6점)과 연예기획사 대표의 연습생 성폭행 논란(9.1%, 10점)에는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밖에 K-POP 열풍과 수지를 비롯한 연기돌의 활약, 개가수의 약진에도 주목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