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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피했다, 이란-우즈벡-카타르-레바논과 한 조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일본을 선택했다.

"이란은 원정이 힘들다.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시차도 있다. 일본은 까다롭지만 이런 문제가 없다. 일본은 한국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고 한국보다는 세계를 향해 가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이 많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에 밀린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일본과 같은 조가 돼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다.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바람은 현실과 달랐다. 한국이 일본을 피했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이란-우즈벡-카타르-레바논과 한 조에 속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이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다.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A조에 포진했다. 결론은 최상이다.

이란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상대전적은 9승7무9패, 호각지세다. 중동 원정과 고지대(해발 1270m)도 고역이다. 그러나 이란은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만나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없다. 유럽파는 문제가 다르지만 국내파와 J-리거는 원정에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중동팀들보다 한 수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굳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일본보다 이란이 더 낫다.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은 최상이다. 한국은 '우즈벡 킬러'로 통한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기록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만남에서도 각각 3대2, 4대2로 승리했다.

4번 시드의 카타르도 중동 팀들 중에선 B급 전력이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다. 역대 전적에서 2승2무1패로 앞선다. 다만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축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따끈따끈한 용병들을 수입, 대표 선수로 활용하고 있다.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다.

5번 시드의 레바논은 구면이다. 3차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한국이 원정에서 1대2로 패했지만 홈에서는 6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차예선 최종전에선 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UAE)에 2대4로 패했다. 한국은 이미 예방주사도 맞았다. FIFA 랭킹도 가장 낮은 최약체로 분류된다.

최종예선은 6월 시작된다. 최강희호는 6월 8일 원정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4.5장이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팀들은 맞대결을 벌여 이긴 팀이 남미예선 5위 국가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편, B조에는 호주, 일본, 이라크, 요르단, 오만이 포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