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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꺾은 쿠웨이트 '한국도 해 볼 만하다!'

조광래호와 일전을 앞두고 있는 쿠웨이트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현섭 쿠웨이트 한인회장은 5일(한국시각) A대표팀 훈련이 펼쳐진 쿠웨이트시티의 모하메드 알 하마드 스타디움을 찾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쿠웨이트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둔 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쿠웨이트 언론들이 UAE전 결과를 대서특필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 년간 진행된 세대교체의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라며 한국전도 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2004년 UAE를 꺾은 뒤 7년간 가진 9차례 맞대결에서 무승에 그쳤다. 세대교체를 진행했지만, 쉽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2009년 세르비아 출신의 고란 투페즈지치 감독이 취임한 뒤 이듬해 서아시아선수권과 걸프컵을 제패하면서 비로소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1월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면서 다시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힘을 발휘하며 자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결국 조광래호와 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신감을 찾은 쿠웨이트는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다 역습을 통한 한 방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홈 이점을 안고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A대표팀은 쿠웨이트의 의지를 꺾기 위해 강하게 밀어부칠 작정이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반대로, 먼저 선제골을 얻는다면 쿠웨이트의 기대감을 무너뜨리면서 레바논전과 같은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