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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심판판정에 뿔났다 '우리가지고 장난치나?'

"일본의 홈 경기에서 우리(한국)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화가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대들보 김연경(23·터키 페네르바체)이 제대로 뿔났다. 월드 그랑프리 예선 3주차 개최국 중 한 곳인 일본에서 불리한 심판 판정을 받은 탓이다. 특히 상대도 홈팀 일본이었던 터라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두번째 경기에서 0대3(19-25, 22-25, 27-29)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날 경기에서 여태까지 해온 것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운을 뗀 김연경은 본격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핑계가 될 수 있겠지만 심판 판정에 불만이 많았다. 일본의 홈경기에서 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화가난다"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날 스페인 출신 수잔나 로드리게스 심판은 번번이 일본에 유리한 판정으로 한국의 상승세를 끊었다. 선수들은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 항의를 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4명의 일본 부심 역시 아웃을 인으로 판정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김연경은 "여러차례 이상한 심판 판정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알 것이다. 한국의 좋은 흐름을 끊게 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몸상태에 대해 "힘든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과 다른 팀 선수들도 같을 것이다. 아직 세르비아전에 기회가 남았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