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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박찬호 오릭스행, 일본 간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124승)의 급자탑을 세운 박찬호가 이승엽과 함께 오릭스에서 뛴다.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 관계자는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옵션을 포함해 입단과 관련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고, 기자회견은 21일쯤 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오릭스의 끈질긴 구애 작전에 일본 리그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일본행에는 재일교포 3세인 아내 박리혜씨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는 이승엽-박찬호라는 두 명의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 FA로 시장에 나온 박찬호에게 구애 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한국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을 영입할 경우 중계권을 비롯한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릭스는 최근 한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찬호 영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국내의 한 금융기업을 인수하기도 해 제2, 제3의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통산 124승 98패 4.36의 방어율을 기록했던 박찬호는 17년간의 정든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에서 새로운 선수 생활을 기약하게 됐다.

이진호 기자 zhenha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