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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녀시대 제시카 성추행 동영상 논란. 진실은 뭐야?

소녀시대 제시카 성추행설의 진상은?

영어권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은 7일 대만 팬이 직접 찍은 제12회 한중가요제 영상을 근거로 '제시카 성추행설'을 제기했다. 무대 엔딩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자가 제시카를 부적절하게 만진 것 같다는 것.

올케이팝 측은 "엔딩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자가 제시카를 만졌다. 제시카는 재빨리 돌아서서 효연에게 속삭이는 듯 했고 효연 역시 충격과 공포를 담은 표정으로 그 남자를 바라봤다. 제시카가 수영 옆자리로 옮겨가자 그 남자는 자리를 떠났다. 제시카의 표정으로 봤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소원(소녀시대 팬클럽)을 격분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영상을 링크시켜놓고 제시카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팬들의 직찍(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해 제시카가 정말 성추행을 당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이들이 주장 근거로 삼은 대만 팬의 직캠 영상은 저화질에 화면도 흔들려 제시카 옆에 서있던 남성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증거는 전혀 포착할 수 없다. 소녀시대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영상을 보신 분들이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즉 올케이팝에서 악의적인 보도로 소녀시대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 사실 올케이팝의 한류 흠집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들은 사이트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의 루머를 퍼뜨려왔다. 실제로 2008년에는 빅뱅의 '포 더 월드(For the world)' 앨범을 "10년동안 벌어졌던 최고의 음악적 재앙"이라고 비판했고 최근에도 "일본 걸그룹 SND48이 한국 네티즌들의 반대에 부딪혀 데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다해가 필리핀 사람들을 비하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의도적으로 유포해 혐한을 부추겨왔다.

문제는 올케이팝의 파급력이다. 올케이팝은 회원수만 100만 명이 넘는 대표적인 영어권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의 한국 홍보자료 게시판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 한류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때문에 "국제적 행사에서 유명 가수에 대해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는 루머는 외국인들에게는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이는 국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일이다.

네티즌들은 '왜 소녀시대를 건드리나' '올케이팝은 정말 답이 없다. 운영진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국가망신 되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