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연기 장인 최시원이 끌고, '뽀글펌'으로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 정인선이 당겨준다. 여기에 군대에서 돌아온 이태환과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정유진까지 합세했다.
중장년층을 주로 타겟팅해 막장 드라마나 높은 연령대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들을 선보인 TV조선이 연령대를 확 낮추고 가볍고 톡톡 튀는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시청층 확장에 나섰다. DNA 러버가 신선함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TV조선 시청층 확장에 도움을 줄 지 이목이 쏠린다.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DNA 러버'가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전자 연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사랑의 형태를 탐구하며, 주인공들의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처에서 TV CHOSUN 주말 미니시리즈 'DNA 러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원, 정인선, 이태환, 정유진 배우와 성치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소감과 기대감을 전했다.
먼저 최시원은 'DNA 러버'에서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을 맡아 돌아온다. 심연우는 연애할 때는 애정 표현이 넘치지만, 감정을 정리할 때는 차갑고 모질어지는 캐릭터.
최시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복귀하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과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설레는 마음이 크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작품에서 산부인과 의사라는 직업을 연기하면서 임산부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심연우 캐릭터에 대해 "심플하지만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이전의 로코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정인선은 극 중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 역을 맡았다. 한소진은 완벽한 유전자적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오타쿠 기질이 충만한 캐릭터다. 정인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정인선은 "2년간의 휴식 기간 동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시기에 이 작품이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한, "소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새로운 매력에 끌렸고, 이번 작품이 제 연기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태환은 'DNA 러버'에서 꽃미남 소방관 서강훈 역을 맡았다. 서강훈은 소진의 뒤에서 항상 그녀를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다. 이태환은 군 복무 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료되어 복귀작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유진은 비독점 연애주의자인 연애 칼럼니스트 장미은 역을 맡았다. 미은은 '폴리아모리'를 지향하는 인물로, 드라마에서 처음 시도되는 소재를 다룬다. 정유진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폴리아모리라는 소재가 처음 다뤄지는 만큼 연기적으로 접근이 어려웠다. 유튜브나 해외 자료를 통해 공부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은이 바람둥이처럼 보이지 않도록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DNA 러버'는 유전자 연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주인공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성치욱 감독은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그 깊이를 탐구하는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며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가 열정을 다해 촬영에 임했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DNA 러버'는 오는 8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