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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내 영화 보면서 벅차올라'…'빅토리' 혜리, '응원' 칭찬에 오열→인생작 탄생할까(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그 소녀들이 스크린에 재현됐다.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빅토리'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 역의 이혜리, 폼생폼사 소울메이트 미나 역의 박세완,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 역의 이정하, 치어리딩 FM리더 세현 역의 조아람, 그리고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1999년이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시대 배경 속 한국 영화 최초로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접목한 '빅토리'. 걸스 힙합, 방송 댄스, 축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볼거리와 각기 다른 매력의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더한 청춘물로 8월 극장 출사표를 던졌다. 부딪히고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풋풋한 설렘과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공감을 자아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빅토리'다.

특히 '빅토리'는 캐릭터를 200% 소화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끈다.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을 비롯해,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이찬형까지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이혜리는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의 필선으로 변신, 캐릭터를 위해 힙합 댄스와 치어리딩, 사투리까지 동시에 도전하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면서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정하 역시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완벽히 변신, 특유의 허당끼 넘치고 순수한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이날 박범수 감독은 "지금같이 응원이 필요한 시기에 가장 가까운 사람과 나 자신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 과거 시대가 예능에서 희화되며 소비되는 지점이 아쉬웠다. 그 당시 우리는 멋있고 좋은 문화가 많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혜리는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완벽하게 봐주셨으면"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캐릭터를 생각하니 감정이 격해진다. 내게는 정말 어려웠던 인물이었다. 감독, 제작사 스태프가 내게 큰 믿음을 줬다. 행복한 마음으로 필선에게 다가갔다. 캐릭터가 가진 열정과 순수함이 좋았다. 관객도 필선이의 열정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빅토리'는 혼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한 번도 울지 않았다. 그런데 전체 리딩을 할 때 감정이 주체가 안 돼 리딩을 못 할 정도로 울었다. 벅차올랐다. 오늘까지 두 번째 봤는데 처음 영화를 봤을 때와 두 번째 볼 때 우는 포인트가 다르더라. 내 마음에 들어오는 장면들이 달라 또 좋았던 것 같다. 영화가 개봉하는걸 기다리면서 함께한 배우들과 '관객에게 응원을 주고 싶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을 선사하고 싶다' '1등이 전부가 아닌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 등을 이야기 했는데 그렇게 봐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치어리딩을 도전한 것도 특별했다. 이혜리는 "처음부터 춰 본 힙합이어다. 그래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스포츠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던 장르였다. 그럼에도 모든 친구들이 대역 없이 연기를 해 뿌듯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고 웃었다.

박세완은 "댄서의 DNA가 있었나보다. 춤을 추는데 희열감과 뿌듯함이 생기더라. 아마 보는 관객도 극장에서 큰 화면과 사운드로 본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혜리는 첫 호흡을 맞춘 이정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정하를 '빅토리'에서 처음 봤다. 너무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어디서 이런 배우가 왔나 싶었다. 이정하의 특유의 귀여움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해 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아람은 "치어리딩 장르 자체가 체력적으로 소모가 커서 더운 여름 힘들었지만 촬영하는 내내 응원을 많이 받아던 것 같다. 축구부원도 쉬지 않고 뛰어주고 다 같이 응원받으면서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수학여행을 간 기분 같았다"고 곱씹었다.

'빅토리'는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이 출연하고 '싱글 인 서울'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