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중국의 한 주택에 살던 세입자가 10년 전 자신의 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범죄 사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한 블로거가 2014년 3월 중국 북동부 지린성 지린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영상을 올렸다.
이 블로거가 올린 영상에는 중국 관영 중앙(CC) TV의 법률 프로그램에서 발췌한 범죄 현장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친구를 대신해 임대주택을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주던 한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피해자를 살해한 가해자는 두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블로거가 입수한 범죄 현장 영상에는 피해자의 시신을 덮은 붉은색 무늬의 베개, 꽃 패턴이 있는 냉장고 등이 포착됐다.
영상이 올라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명의 누리꾼들이 "이 집에 살고 있다.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는데 우린 이 집의 어두운 과거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집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양상 속 냉장고, 소파, 베개, 2층의 계단과 침실, 옷장 등은 10년 전 살인 현장에 있던 것들과 동일했다.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과거에 살인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그 사실을 몰라 이곳에 입주할 때 임대료도 전혀 낮추지 못하고 들어왔다"며 "입주 당시 한 달에 1200위안(약 22만원)으로 책정됐지만 협상을 통해 1100위안(약 20만원)으로 낮추기로 협의했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은 집주인과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이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임대하는 것은 사기다"라고 비판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