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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생겼다'…KBO 역사 바꾼 화력, 국민타자는 왜 기뻐했나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부분 선수들이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산 베어스는 7월의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보냈다.

홈런 4방 포함 장단 2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30점을 몰아쳤다.

30득점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아울러 두산은 30대6으로 승리하면서 KBO리그 최다 점수 차 승리도 잡았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면서 주중 KIA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두산에서 두 경기 째를 뛴 제러드 영이 6타수 5안타(2홈런) 5득점 8타점 1탈삼진을 기록했고, 김기연이 5안타 4타점, 조수행과 강승호가 각각 4안타 경기를 했다. 제러드의 8타점은 KBO리그 외국인선수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자 베어스 선수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그 어느 때보다 부담없이 지켜봤을 경기. 그러나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2승을 한 건 아니다. 어제는 어제의 좋은 기분이고 오늘 경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7월에 부진했던 상태였다. 팀 타자들이 대부분 3할을 넘기지 못하고 있고, 1할대에 그쳤던 선수들도 있었다. 어제 한 경기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1위 상대로 이기고 다득점을 하니 5월에 좋았을 타격 분위기를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 오랜만에 편안하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편 이 감독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이적 후 5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낸 시라카와 케이쇼에 대해서는 "부담이 많았을텐데 다행이다. 대학 졸업하고 신인의 나이인데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진 적이 없을텐데 환경 변화로 위축된 게 있을 거 같다. 이제 좋아질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기대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