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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희진 '어도어 성희롱 은폐 안했다'…직접 카톡 공개 초강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희롱 은폐 의혹과 관련, 직접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31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모 언론 매체를 통해 일부 편집돼 공개된 사적 카톡 대화 내용으로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고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개인 공간을 빌어 가능한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부대표이자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됐던 A,성희롱 고발을 했던 여직원 B, 광고주 C 등과 나눈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 부대표는 B여직원에게 광고주 C와의 저녁 식사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B는 흔쾌히 요청을 수락했다. C는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의 매장에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약속 당일 A 부대표는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관련 회의가 급하게 소집돼 식사를 마치자마자 사무실로 돌아가야 했다. 이에 A 부대표는 상황을 B에게 설명하고 식사 자리를 마무리한 뒤 헤어지거나 매장 방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B는 매장에 방문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달 뒤 하이브 전 계열사에 적용되는 6개월 간의 수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B의 인사 고가 평가와 관련해 이슈가 발생했다. B는 A부대표가 본인을 마음에 안 들어해서 나쁜 평가를 해 회사에서 내보내려 한다고 생각했고, A 부대표를 사내 윤리 규정 위반(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으로 신고했다. 이에 하이브 HR에서는 진상 조사를 했고 혐의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

B는 퇴사 의사를 밝혔고 민 대표는 전후 사정 얘기를 들은 뒤 A 부대표와 오해를 풀고 보직 이동을 해서 어도어에 남을 것을 권유했다. 또 A부대표의 업무 태도나 처리방식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으며 B와 다시 협업하는 방안을 찾으라고도 지시했다. 이에 A부대표는 B에게 사과하고 새로운 보직을 제안했으나 B는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

민 대표는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이 도화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A와 B 모두에게 진심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 대화를 보셨다시피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의도된 왜곡에 휘둘리지 마시고 잘 모르는 일에 대해 함부로 추측하고 왈가왈부하여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하이브는 자신들의 이름이 밝혀지는 것은 극도로 꺼리며 기사를 수정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오는데 저는 어째서 실명과 허위사실이 섞인 사실 왜곡의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라고 토로했다.

또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합니다.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매체는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대표 측은 해당 사건은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항이며 민 대표는 갈등 조율과 재발 방지 노력을 했다고 맞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