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성동일이 여진구의 첫 악역 연기를 칭찬했다.
27일 방송된 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가수 황치열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영화 '하이재킹' 배우 성동일과 여진구, 그리고 가수 한해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날 여진구는 "20년 차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영화 '하이재킹' 본격 홍보에 나섰다.
여진구는 데뷔 이래 처음 맡은 악역에 대해 "악역인데 서사를 부여하는 점이 가장 우려가 됐다. 용서 받지 못할 행동에 대한 정당화나 미화를 시킬까 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서사를 부여한 적은 없다. 실제 당시 기사로 서사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미화없이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여진구 악역 연기에 대해 "정말 진구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실제로 보니까 자기 성격이더라. 독살스럽고 정말 거의 미쳐있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여쭤봤다. '어떻게 저런 게 나왔냐. 이미지 캐스팅했다'고 했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해는 여진구는 영화 촬영 중 배우 하정우를 때린 에피소드를 언급했다.
한해는 "영화 촬영 때 하정우 씨를 때렸다더라. 그래서 하정우 씨가 면담을 따로 요청했다던데"라고 물었고, 성동일은 "권총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증언했다.
여진구는 "과격한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성동일은 "정말 '빡' 소리가 났다. 정우가 웬만하면 화를 안 내는데 화를 내더라. 대학교 대선배를 호박 깨듯 치니까"라면서도 "정우랑 '하이재킹' 찍으면서 여진구를 보고 '쟤 눈 또 돈다'라며 깜짝 놀랐다"며 여진구의 몰입도에 대해 칭찬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