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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동반 메달 도전' 한국 탁구, 독일 넘어야 메달 보인다

[진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독일을 넘어야 메달 보인다.

한국 탁구는 지난 두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탁구는 남녀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능성은 있다. 여자의 경우,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복식이 32년만에 결승에 오른데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만의 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도 장우진이 상승세를 보이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나선 남녀 대표팀은 메달을 향한 강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발 과정이 좀 늦었다. 시간은 충분치 않지만,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기필코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했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도 "남자 탁구가 2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나도 한 몫을 했다. 뼈저리게 아픈 기억이 있기에 그 어느때보다 사명감, 책임감이 크다. 꼭 메달 획득하고 오겠다"고 했다.

관건이 있다. 독일이다. 남녀 대표팀 감독은 오 감독은 "올림픽은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 마다 더 긴장감이 큰 대회라,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8강에서 독일, 프랑스, 홍콩, 대만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다. 독일을 꺾고 4강에 오르면 부담없이 이후 경기들을 치를 수 있다"고 했다. 주 감독 역시 "남자 역시 독일전이 승부처다. 독일만 잡으면 결승까지도 갈 수 있는 반면, 독일에 지면 나중에 3-4위전에서 만날 수 있어 메달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독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탁구는 30일까지 진천에서 합숙을 한뒤, 7월1일부터 8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후 9일부터 19일까지 다시 훈련을 한 후 20일 결전지인 파리로 떠난다. 오 감독은 "훈련 기간이 많지 않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만큼, 경기력에 대해서는 안심이 된다. 남은 시간 체력적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 감독도 "경기력은 시합을 많이 한만큼 큰 문제가 없다. 강도 높은 훈련을 19일까지 이어나간 후 파리에서 컨디션 조절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