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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타이틀'은 김민규 품으로...2년 만에 한국오픈 제패, 통산 3승, 박현경은 시즌 2승째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민규(23)가 2년 만에 '내셔널타이틀'을 다시 품었다.

김민규는 23일 천안 우정힐스CC(파72·7326야드)에서 펼쳐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된 김민규는 송영한을 3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규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복귀하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우승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

지난 2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한 김민규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둬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7억7200만원)과 대상 포인트(3926점)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우승자에게 주는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출전권도 받아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 2년 만에 다시 출전한다.

나머지 한장의 디오픈 출전권은 준우승자인 송영한에게 돌아갔다. 송영한은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송영한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킨 가운데, 김민규는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 송영한이 2번홀(파4) 보기로 부담감을 고스란히 드러낸 반면, 김민규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간격을 좁혔다.

7번홀(파3)에서 송영한이 타수를 지켰으나, 김민규가 보기에 그치면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김민규는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버디를 잡은 송영한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송영한은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 실수를 범하면서 멀어졌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김민규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김민규는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버디를 낚으면서 2위 그룹과의 간격을 벌렸다. 16번홀(파3)에서 보기에 그쳐 1타를 잃었으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

박현경과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같은날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4억원) 최종일에서는 박현경이 4차 연장 끝에 윤이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 통산 6승째.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윤이나 박지영과 함께 연장승부를 치른 박현경은 18번 홀(파5) 윤이나와의 4번째 연장전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홀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윤이나의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한 달 만에 정상에 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