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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억까다' 루카쿠, 2경기서 득점 취소만 3번 '불운'…VAR이 야속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로2024 득점 차트에 '자책골'과 '취소된 골'을 포함하면 재밌는 그림이 완성된다.

현지시각 22일 현재, 2024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24) 득점 선두는 6골을 기록 중인 '오운골'(own goal·자책골)이다. 22일 튀르키예와 포르투갈전 전반 28분에 터진 튀르키예 센터백 사메트 아카이딘(페네르바체)의 골이 이번 대회 6호 자책골이었다.

아카이딘은 포르투갈의 역습 상황에서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의 뒷공간 침투 패스를 차단한 뒤 튀르키예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맨유)에게 백패스를 보냈다. 한데 아카이딘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바이은드르 옆을 지나 골문으로 향했다. 바이은드르와 동료 수비수가 부리나케 골문 쪽으로 달려갔지만, 막을 수 없었다. 전반 21분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에게 선제실점한 튀르키예는 허무한 자책골로 전반을 0-2로 마쳤다. 후반 11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그대로 0대3으로 무릎꿇었다.

아카이딘에 앞서 안토니오 뤼디거(독일)가 스코틀랜드전에서 대회 1호 자책골을 넣었고, 이후 독일 전역으로 자책골이 '전염'됐다. 막시밀리안 위버(오스트리아), 로빈 흐라나츠(체코), 클라우스 자술라(알바니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이탈리아)가 자책골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칼라피오리의 골은 이탈리아-스페인전에서 나온 유일한 골이었다.

'오운골'은 6골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점 2위는 3골이 취소 당한 벨기에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AS로마)다. 루카쿠는 지난 18일 슬로바키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이 취소돼 0대1 충격패를 막지 못했고, 22일 루마니아전에선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려 득점이 또 취소되는 불운을 맛봤다. 루카쿠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의해 득점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실제 득점순위'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여전히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유효슈팅(5개)은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다. 벨기에는 전반 2분 유리 틸레망스(애스턴 빌라)와 후반 35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오운골'과 '루카쿠 골취'에 이은 득점 공동 3위는 각각 2골을 넣은 조지아 공격수 조르지 미카우타제(메스), 독일 신흥 에이스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헝가리 공격수 바르나바스 바르가(페렌츠바로시)다. 골든부츠 후보로 거론된 잉글랜드 캡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1골에 그쳤고, 포르투갈의 리빙 레전드 호날두는 2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