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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기하급수 버디 행진 속 54홀 노보기, 다승 상금 대상 다시 '이예원 천하'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심상치 않다. 벌써 3승째다.

이예원(21)이 다시 KLPGA 평정에 나섰다. 시즌 4개월 만에 3승을 달성하며 다승 상금 대상 1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2일 경기 양평균 더스타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 황유민(이상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넉넉히 앞선 1위.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후 불과 3주 만에 거둔 시즌 3승째, 개인 통산 6승째다.

지난해 상금과 대상 등 주요 부문 1위에 올랐지만 3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올해 벌써 3승을 챙기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며 시즌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를 탈환하며 다시 최고의 시즌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3라운드 내내 노보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라운드 버디만 2개, 2라운드 버디만 4개, 3라운드 버디만 8개로 기하급수로 버디 수를 늘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년 신지애, 2016년 배선우, 박성현, 2017년 지한솔, 2018년 이승현에 이어 역대 6번째 54홀 노보기 우승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1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13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은 초반 버디 4개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를 달렸지만 9번 홀(파4)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성유진은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로 추격전을 펼치다 17번 홀(파4)에서 먼 거리 파퍼트에 실패하면서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