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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日 이마나가 대붕괴 4⅓이닝 7실점 첫 패, ERA 0.84→1.86...컵스 6-10 MIL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모두가 한 번은 고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인 좌완 투수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마나가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8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7실점했다. 컵스가 6대10으로 패해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데뷔 10경기 만에 첫 패전을 안았다.

5승1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이 0.84에서 1.86으로 치솟았다. 0점대 행진에 마침내 종지부가 찍혔다.

지난달 8일 LA 다저스전(4이닝 2안타 무실점)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짧은 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3점 이상을 준 것은 처음이다. 앞서 9경기에서 합계 7실점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7실점했다.

이마나가의 이날 등판은 지난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7이닝 4안타 무실점) 이후 11일 만에 이뤄졌다.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기 때문이다. 이마나가는 당초 지난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준비를 하던 중 궂은 날씨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헛심만 쓴 꼴이 됐다. 아무래도 새 리그에 적응하는 투수이다 보니 아에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일까. 이마나가는 이날 배팅볼 투수처럼 난타를 당했다.

투구수는 81개였고, 36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평소보다 0.5마일 느린 최고 93.2마일, 평균 91.5마일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몰리거나 높은 코스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이마나가는 1회말 선두 조이 오티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투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2.3마일 직구를 가운데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측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1사 2루. 하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와의 대결에서 우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93.2마일 직구가 한복판으로 쏠리는 명백한 실투였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10.5마일, 비거리 441피트짜리 대형 아치였다. 옐리치의 시즌 6호 홈런.

후속 두 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친 이마나가는 2회 1사후 블레이크 퍼킨스에게 다시 우측으로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잭슨 추리오를 우익수 플라이, 브라이스 투랑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1-2로 뒤진 3회 또다시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대량실점했다. 선두 오티스에 중전안타를 맞은 이마나가는 1사후 옐리치에게 또 우전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에 초구 83.7마일 스플리터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몰리는 바람에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적시타가 됐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개리 산체스에 좌측으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2실점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82.9마일 낮은 스플리터를 산체스가 가볍게 밀어쳐 114.4마일의 속도로 좌측 펜스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로 연결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자 이마나가는 제이크 바우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퍼킨스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1-7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초구 81.8마일 스플리터가 또다시 한 가운데로 쏠리는 실투로 타구속도 100.5마일, 비거리 395피트짜리 대포로 연결됐다.

후속 추리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이마나가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사후 아다메스에 볼넷을 허용한 뒤 4-7로 뒤진 가운데 카일 헨드릭스로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