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13타자 연속 탈삼진! 웨이버로 입단 김하성 동료된 에스트라다의 엄청난 기록 세웠다...SD 4-0 MIA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피칭을 선보였다.

연속 타자 탈삼진 부문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에스트라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자를 상대해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4-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에스트라다는 선두 좌타자 헤수스 산체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스트라이크에서 86.1마일 스플리터를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것. 이어 제이크 버거도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90.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닉 고든을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85마일 스플리터를 원바운드로 떨궈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등판한 에스트라다는 2사후 닉 마티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이날까지 자신이 상대한 13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24일 경기에서 5타자,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에트스트라다는 이날 두 번째 타자 버거를 삼진으로 잡고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알바라도가 지난해 4월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13일 마이애미전까지 잡은 11타자 연속이다.

이에 대해 MLB.com은 '플레이 바이 플레이(play-by-play) 데이터가 완비된 1961년 이후부터 따지면 에스트라다가 작년 4월 알바라도의 기록을 깼다'고 설명했다.

202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스트라다는 지난해 11월 컵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지난 3월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 출전했다가 곧바로 트리플A로 내려간 그는 4월 27일 콜업돼 셋업맨으로 꾸준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올시즌 12경기에서 2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5를 마크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맷 왈드론의 호투와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린 주릭슨 프로파의 맹타를 앞세워 4대0으로 승리했다. 왈드론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면서 6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프로파는 1회말 1사 1루서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고, 5회 1사 1,2루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을 친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4회 1사후에는 좌익수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쳤지만, 마이애미 좌익수 닉 고든이 펜스 앞에서 여유있게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루자르도의 3구째 85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힘차게 받아 쳤지만, 유격수로 정면으로 흐르면서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이어 김하성은 8회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타율 0.212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5회초 상대 닉 포르테스의 땅볼을 잡으려고 허리를 숙여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타구는 그 밑을 지나 중견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가 됐다. 공식 기록는 실책이 아닌 안타가 주어졌지만, 김하성과 팀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샌디에이고는 30승28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