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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축구만 잘하나, 마음씨도 GOAT...'저 돈 안 받겠습니다' 입장 밝힌 이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는 정말 작은 거인이었다.

스페인 엘 에스파뇰은 23일(한국시각) '메시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선수들을 위한 보증 기금 조성에 대해서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직접 협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선수였던 메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축구 선수들이 겪은 급여적인 손실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세페린 회장을 직접 만났다'고 보도했다.

2019~2020시즌 코로나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유럽 축구계 역시 엄청난 몸살을 겪었다. 각 리그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유럽에 있는 빅리그들도 모두 잠정적인 리그 중단을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시간이 흘러 다시 리그가 시작됐지만 모두 무관중 경기였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서 각 구단들은 엄청난 재정적인 손실을 입기 시작했다. 유럽에 있는 구단들의 주요 수입원은 중계권료, 매치데이 수익, 상업 수익으로 구성된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매치데이 수익은 아예 사라졌고, 상업 수익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유럽 구단들의 재정 상태가 기본적으로도 탄탄하지 않았기에 코로나로 인해서 파산을 선언하는 구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파산한 구단은 당연히 선수 연봉을 지급할 수 없었다. 그런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 메시가 움직였던 것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같이 뛰고 있던 절친인 헤라르드 피케를 통해 당시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이던 루이스 루이알베스에게 연락을 취했다. 루이알베스 회장이 메시와 세페린 회장의 만남을 성사시키면서 양 측의 대화가 진행됐다.

엘 에스파뇰은 'UEFA와 스페인축구협회 소식통은 메시와 세페린 회장의 만나에서 메시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축구 선수들을 위한 기금 조성의 시급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메시는 자신의 급여까지 포기할 의향도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메시의 노력에도 UEFA에서 따로 기금을 조성하는 일은 없었다.

당시에 구단으로부터 계약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은 2020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과 세계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만든 FIFA 기금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

한편 메시 역시 코로나로 인한 피해자가 됐다. 방만한 운영을 유지하던 바르셀로나는 코로나로 인해서 재정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바르셀로나를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는 메시한테 줄 돈이 없어서 메시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메시는 울면서 바르셀로나는 강제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