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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빨리 써야죠' 13년만에 등장한 일본인 투수를 향한 기대감[잠실 현장]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들어오기만 하면 최대한 빨리 투입하려고 해요."

SSG 랜더스가 부상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투수로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SSG는 22일 시라카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1년생으로 올해 23세인 시라카와는 고교 졸업 후 일본프로야구(NPB) 지명을 받지 못했고, 현재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 투수로 뛰고 있다. 일본의 경우 준프로급 선수들이 사회인야구(실업야구) 팀이나 독립리그 팀에서 뛰다가 다시 프로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시라카와도 강팀 도쿠시마의 '에이스'로 NPB 드래프트 지명이 목표다.

SSG는 새 제도를 활용해 엘리아스의 부상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엘리아스는 옆구리 내복사근 부위 부상으로 회복에 최소 6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엘리아스가 돌아오기 전까지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프런트에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저도 프런트를 3년 이상 해봤는데 결정하고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신속 정확하게 결정한다는게 현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맙다. 우리 선발 투수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이면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우완 투수면서 역동적인 투구폼, 일관적인 이중키킹 동작이 인상적인 시라카와는 조만간 팀에 합류한다. 아직 정확한 입국 일정, 합류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SSG 구단은 이번에도 '속전속결'을 외쳤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영상으로만 봤지만 투구폼이 와일드한 스타일이더라. 구단에서 최대한 빨리 들어오게끔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말씀을 못드리겠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기만 하면 한 2~3일 내로 던지게 하려고 한다. 몸 상태도 다 돼있고 하기 때문에"라고 예고했다.

시라카와는 KBO리그에 입성한 역대 7번째 외국인 선수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카도쿠라 켄 이후 명맥이 끊겼지만, 13년만에 다시 끊겼던 명맥이 이어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