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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민희진, 뉴진스 멤버 비하 반박하자…다니엘도 복잡 심경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 속,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심경을 밝혔다. 특히 민 대표가 자신이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된 것에 "짜깁기 방식"이라고 꼬집은 날, 이같은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다니엘은 지난 1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메시지 기능을 통해 "사실 요즘 잠이 잘 안 온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 음악도 듣고, 따뜻한 샤워도 하고. 어떤 멤버에게는 밤에 같이 있을 수 있는지 부탁했다"라며 "다행히 어제는 정말 푹 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결국엔 지나갈 것이다. 나쁜 꿈이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처럼"이라고 했다.

또 "그러면 당신은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냥 이겨내면 되는 문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지난 8일에도 팬 커뮤니티 플랫폼 포닝의 메시지 기능을 통해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다니엘은 "평소보다 좀 조용해서 걱정하는 버니즈(뉴진스 팬덤명)들이 있더라. 걱정하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요즘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버니즈분들을 위해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전날은 멤버 민지의 생일로, 뉴진스 멤버들은 민지 생일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다니엘은 평소보다 조용한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산 바다.

특히 최근 하이브와 자회사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이어져, 이와 관련해 복잡미묘한 심경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7일 민 대표가 하이브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치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앞두고, 뉴진스 멤버들이 탄원서를 제출한 바다. 이는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자세한 탄원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멤버들의 가족들도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뉴진스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다툴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민 대표는 그간 뉴진스 멤버들과 애틋한 관계임을 강조해 온 바다. 그러나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민 대표의 메신저 대화도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공개된 대화록에 따르면, 민 대표는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 쟤네가 멋진 척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쟤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 빼서 X지게 혼나는 X초딩들", "와 X뚱뚱. XX" 등 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하이브의 짜깁기'라며 반박했다. 민 대표는 19일 해당 대화록에 대해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과의 각별한 사이임을 강조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라며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졌다"라고 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민 대표는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