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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사고 후 화재로 가족 3명 숨져…문 안 열렸나?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산 전기차가 교통사고 후 화재로 인해 가족 3명이 숨지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 샤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산시성 옌청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화웨이 전기차'로 알려진 아이토 SUV가 앞서가던 트럭의 후미를 충돌, 불이 났다.

이 사고로 2세 소년과 부친, 처남 등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주위 운전자들이 앞부분에 불길이 휩싸인 차량에서 이들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남성은 차량 뒷유리를 깨고 탈출을 도우려 했지만 실패했다.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으로 폭발 등 위험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기존 자동차 화재 진화 방법인 물분사만으로는 화재 진압에 최소 1시간에서 8시간까지 소요돼 빠른 진화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당시 차량은 시속 115㎞로 달리다가 앞 트럭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은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3개월 전에 '화웨이 아이토 M7' 모델을 구입했다.

유가족은 "사고 당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이 오작동했으며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고 문이 열리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 측은 차량의 데이터를 공개하며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전개되었고 배터리 팩 수치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토(AITO)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2021년 12월 중국 자동차 스타트업 세레스 그룹과 함께 만든 전기차 브랜드이다.

아이토의 M7 SUV의 가격은 약 25만위안(약 4744만원)부터 판매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