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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노트북 두고 왔다' 고집…비행기 이륙 3시간 이상 지연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공항에 노트북을 두고 온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고집을 피워 이륙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딤섬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45분 중국 베이징을 출발, 안후이성 허페이로 향하려던 에어차이나 항공편 CA1845가 갑자기 이륙 준비를 중단했다.

한 남성 승객이 실수로 공항에 노트북을 두고 왔다며 이를 찾기 위해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의 설득에도 그는 고집을 피우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갔다. 그러자 기내와 탑승 게이트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승객들이 항공사 승무원들을 향해 비난하기 시작한 것.

예기치 않은 지연으로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승객이 내려 다시 보안 검색을 받아야 했다.

해당 여객기는 모든 과정이 끝난 밤 12시 17분에서야 이륙, 목적지인 허페이 공항에는 새벽 2시 18분 도착했다. 애초 예정 시간보다 무려 3시간 30분이 지연됐다.

에어차이나 측은 "일반적으로 이륙 준비 중 게이트로 돌아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가능할 수 있다"면서 "당시 기상 상황도 고려하면서 출발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기적인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나쁜 선례로 남을 것", "항공사 대책도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