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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배경 '인생샷' 남기려다…30대 여성 분화구로 추락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네시아의 화산 근처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 관광객이 발을 헛디뎌 약 76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싱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31세 중국인 황리홍은 남편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화산 공원인 이젠산 여행 중 분화구에 추락해 숨졌다.

부부는 '블루 파이어'(blue fire)' 현상을 보기 위해 이 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 파이어'는 화산 내부의 유황 가스가 공기와 접촉해 연소하면서 내는 환상적인 푸른 빛을 말한다.

여행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때 위험하니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녀는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뒤로 걷기 시작했고, 긴 옷에 발이 걸려 넘어져 분화구로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유포된 한 사진에는 황씨가 추락 직전 유황 가스 구름이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다리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황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